임신 시기별 성별 반전 후기

임신을 하면 우리는 아이의 성별에 대해 자연스럽게 궁금증을 가지게 되죠. 임신 전에는 특정 성별을 선호했다가도, 막상 임신을 하고 나면 성별보다는 별탈 없이 잘 자라주기만 하길 바라게 되는 것 같아요. 하지만 그래도 우리 마음 한켠에는 은근히 기대하는 성별이 있기도 하죠. 이번 글에서는 제가 경험한 임신 초기부터의 성별 예측과 반전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.

임신 극초기(6주 - 10주): 50%

이 시기에는 과학적으로 성별을 알 수 없어서 재미로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보게 되죠. 저도 입덧 증상, 피부 변화, 태몽, 먹고 싶은 음식 등으로 성별을 예측해봤어요. 심지어 중국 황실 달력까지 찾아보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확인했죠. 재미있는 건 이런 방법들로 예측했을 때 모두 딸이라는 결과가 나왔다는 거예요. 물론 이런 방법들은 과학적 근거가 없어서 맞을 확률은 50:50이에요.

NIPT 검사(10주 - 12주): 0.1% 미만

NIPT는 정확도가 99.9%에 달하는 매우 신뢰도 높은 검사예요. 하지만 비용이 높고, 고위험 임신이 아니라면 보험 적용도 되지 않아서 일반적으로는 많이 하지 않는 검사죠. 저도 나이가 많지 않고 특별한 위험 요인이 없어서 이 검사는 건너뛰었어요.

각도법(11주 - 13주): 3-40%

12주 초음파 검사 후, 저는 각도법으로 성별을 예측해봤어요. 이때도 역시 딸이라는 결과가 나와서 더욱 기대가 컸죠. 하지만 각도법은 나름 과학적 의미가 있는 방법이라고는 해도 보는 사람에 따라 조금씩 오차가 있을 수 있어서 생각보다 반전될 확률이 높아요

일반 초음파 검사(16주): 20% 미만

16주차에 병원에서 의사 선생님께서 쪽지에 성별을 적어주셨어요. 선생님께서는 아이가 엎드려 있어서 70~80% 정도 확신한다고 하시더라고요. 그 주말에 친구들이 젠더 리빌 파티를 준비해줘서 그때 성별을 알게 됐어요.

그런데 그 결과가..

이전에 해본 모든 방법과 달리.. 아들이었어요!

하지만 이 시기에도 20% 정도의 반전 확률이 있다고 해서 21주 정밀초음파까지 기다려보기로 했어요.

정밀 초음파 검사(21주): 최종 확인

드디어 정밀 초음파 검사를 하는 날이 왔어요. 20%.. 생각보다 높은 확률이라 내심 한번 더 성별 반전을 기대했던 것 같아요. 정밀 초음파실에 들어갔고 봐주시는 간호사 선생님이 아주 담백하게 아들이네용! 이라고 말씀해주셔서 완전 확인 도장을 받고 말았어요. 사실 딸을 원한 마음이 아들에 비해 엄청 큰건 아니었어서 그 순간부터 완전히 받아들이고 아들과 함께할 미래를 그려보면서 지낸답니다.

이렇게 임신 초기에 성별을 예측하는 건 정말 설레는 일이에요. 특히 우리가 은근히 기대하는 성별이 있을 때는 더욱 그렇죠. 기대하던 딸이었다가 아들로 반전되기까지 새로운 기대와 설렘으로 가독한 시간이었어요. 사실 아이의 성별이 무엇인지가 중요하다기 보다 이런 기대감을 가지는게 임신기간을 더 즐겁게 해주는 요소인 것 같아요! 여러분도 즐거운 마음으로 성별 예측을 해보시되, 결과에 너무 연연하지 않으셨으면 해요. 어떤 성별이든 우리 아이는 특별하니까요!